김복동 할머니, 그 이름 석 자가 오늘 쉼 없이 불렸다. 평화를 사랑하며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영결식을 찾았다. 서울 광장 앞 도로는 노란 나비 깃발을 든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들 곁에서 김복동 할머니는 외롭지 않았다. 추모 행렬은 한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고, 스피커에서는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당시 세상에 남겼던 음성이 생생하게 흘러나왔다. 서울 광장에서 시작된 행진은 2시간 동안 이어지다가 10분 30분쯤 일본 대사관 앞에 도착했다. 화면에서 김복동 할머...